취미관련/등산

마니산(10, 2, 7)

곽영전 DS3CUF 2015. 12. 15. 22:17

2월 7일 옥천의 마니산에 찾았다.
높이는 높진 않지만, 주변의 대성산, 월이산, 천태산과 함께 경관이 좋다 하여 올라 보았다.
등산코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코스를 택했는데, 덕분에 길이 없는 코스를 한참 오르고 내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와 스릴이 있었다고 할까? ㅎㅎㅎㅎ
평계마을 도착(10:40)-정상적등산코스합류(11:10)-정상능선도착(11:40)-중심이재(12:00)-사자머리봉(12;20)
-중심이재(13:00)-엘로함연수원쪽전망대(13:10)-마니산정상(13:40)-전망대(14:40)-평계마을하산완료(15:40)
-판암동부여순대에서 뒷풀이(?????) ㅎㅎㅎㅎ

정면으로 직진해서 올라갔으면 구불구불 경운기길을 따라서 등산시작점에 갔을 것이고, 그곳에서 올랐으면 중심이재까지 40여분이면 올라간다는데, 에구 우측길로 접어들어서 고생좀 했다.
첨엔 이렇게 길이 있었는데............
희미해지다가.........
결국 없어졌다.
무작정 수풀을 헤치고 올랐더니 경운기길이 저멀리 보인다.
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있기는 하지만, 좀 ......
중심이재로 올라가는 골짜기코스가 아니고 능선을 따라서 정상부근으로 직접 오르는 코스인지라 경사가 꽤 심하다.
월이산을 크게 댕겨 봤다.
저 멀리 속리산이 보인다.
저번에 올랐던 대성산이다. 뒤로 서대산이 뚜렸하게 보인다.
중심이재로 가는 길목에는 얼음이 곳곳에 널려있다. 습기가 많은 지역인가 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뭐가 보이네 안보이네 아우성들이다. ㅎㅎㅎ 회장한테 물어보면 간단한 것을 ㅋㅋ
덕유산이 가깝게 보일 정도로 날씨가 쾌청했다.
사자머리봉의 벼랑위에서 점심해결..
지날때는 보이지 않았던 중심이재의 얼음폭포.... 꼭대기 정상능선인데도 이런게 있다니 참.... 흘러내리는 물이 계속해서 얼어붙어서 생긴듯한 얼음폭포다. 높이는 약 30며미터 정도...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엘로힘연수원...
드디어 정상..
오호.... 어떤 놈 앞머리가 많이 없어졌다. ㅎㅎ
대성산이나, 천태산, 다른산에 비해서 관리등등이 좀 부족한 듯 하다. 옥천군과 영동군의 경계라서 그런가.???
저번에는 금산과 옥천의 경계에선 옥천의 관리가 돗보였었는데 말이다. 흠~~~
가운데에 향로봉이 보이고 멀리 사자머리봉이 보인다.
역시 중턱보다는 정상에서 보이는 백화산이 더 멋지게 보인다.
월이산
대성관과 서대산, 개심저수지
폭포를 계곡마다 숨겨 놓은 대성산 뒤로 서대산 정상 능선이 보인다.
정상에서 하산을 시작했다.
하산길은 정규등산로를 따르지 않고 정상능선을 따라서 내려서 보기로 합의(?)하고 길이 없는 능선을 걸어봤다.
부부산악회의 장점, ㅎㅎ 아무데서나 껴안고 사진 찍어도 괜찮다는거~~!!! 각자가 자기껀디 워뗘?
ㅎㅎ 맞는 말이라는구먼........
셀프.
능선길을 따르다 보니 위험구간이 많다.
능선길이 칼날 같다. 물론 좌측은 낭떠러지이고 우측은 낭떠러지이지만, 숲속이다.
능선길은 등산로는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걸을수 있을 정도의 공간은 있었다. 수풀이 우거지지 않고 길을 터준듯..
폭탄제조원료 ..ㅎㅎㅎ
오랜친구인데, 이제 50. 얼굴에 세월이 묻어난다.
정상을 오를때의 등산로는 한참밑에 있다. 하산길은 정상능선을 따라서 내려서기 때문에 엘로힘연수원이 더 멀리 아래로 보인다.
오랜만에 시간에 쫒기지 않고 여유로운 산행을 해서 그런지 길이 없는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서도 여유를 즐긴다.
참나무잎으로 뒤덮여 있는 능선길은 꽤 미끄러웠다. 낙엽을 치워보면 온통 얼음이다.
뒤쪽의 좌측에 보이는 봉우리가 사자머리봉이다.
일회용화장실 설치한다고 먼저가라고 해 놓구서 금방 뒤따라온다. ㅎㅎㅎ 멧돼지가 많다는 말에 ..ㅎㅎ
멧돼지의 영역표시. 주변에 많은 나무들이 이렇게 껍질을 도난 당했다.
산 중턱쯤에서 제대로된 등산로를 보았지만, 그래도 정상길을 옆에두고 길이 없는 숲을 헤치면서 내려섰다.
내려선 뒤의 기쁨.....
내려선 뒤에 할일이 많다.
한웅쿰씩 들고 있는것은 냉이나물이다.. ㅎㅎㅎ 역시 대한민국 아줌마!
며칠뒤에 된장찌개에서 냉이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돌아오는길에 월이산에 있는 옥계폭포에 들렀다. 거리도 시간도 얼마되지 않는 위치였기에 .....
한겨울이면서 가뭄이 심한 시기였는데도 얼음속으로 적지 않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이번 산행은 대전 근교의 높지 않은산을 택해서 여유로운 산책을 하고자 했었는데, 원하는바 그대로 이룰수 있었다.
다만, 한가지 흠이라면, 산행뒤의 뒤풀이가 좀 부족했다는 평이 있어서 좀 아쉽다.
산행뒤에 귀로가 판암동을 거쳐야 하는 코스이기에 가오동에 거주하는 부부산악회원을 불러내서 함께 뒤풀이를 한것은 좋았지만, 막걸리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아서 ..................(자평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