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전 DS3CUF 2015. 12. 24. 23:36

2011년 6월 26일...

지난 2월경에 귀촌을 결심한 이래로 벌써 4개월여가 흘렀다.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하나하나 해결되어서 이젠 적극 추진하기만 하면 될 상황까지 되었다.
고향 금산의 건축업자와 설계사무소, 친구의 도움으로 소개 받은 시공업자등을 모두 면담했고, 이제는 시작만 하면 될 상황이다.
지난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나에게 남겨주신 조그마한 밭 한쪽 귀퉁이에다가 집을 짓고 들어가 살 계획이다.
690여평의 밭을 230평만 대지로 전환해서 그 대지위에 30여평짜리 소박한 전원주택을 지을 생각이다.
물론 조그만 텃밭도 있고, 넓은 잔디밭 정원도 꾸밀 생각이다.
주차장으로 사용할 공간은 별도의 70여평 부지가 있기에 주변 여건은 좋은 상황이다.
귀촌한 뒤에도 현재의 직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귀촌예정지에서 대전의 남대전 톨게이트 부근까지 국도로 이동을 해도 20여분이면 되기에 가능한 일이다.
새벽 일찍 나갔다가 저녁때 일찍 귀가하는 형태로 근무시간을 조절한다면 시간적으로도 넉넉한 시골생활을 할 수 있을것 같다.
이제 3일 뒤면 건축사무실에 정식으로 귀촌에 관한 업무를 의뢰할 생각이다.
대지로 전환하기 위해서 경계측량과 분할측량도 해야 되고, 설계사무소에 설계도 의뢰해야 되고,,,
행정적인 업무는 건축사무실에서 모두 도맡아서 해결해 주기로 했고, 허가관련 업무도 설계사무소에서 대행하기로 했다.
군청에 담당부서에는 고등학교시절의 절친들이 몇놈 있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요즘 딸내미와 집사람과 함께 날마다 상의하고 조금씩 수정하다가 드디어 완성본을 도출해 냈다.
새로 지을 집의 구조라고 할까? 아니면 평면도? 뭐 그런 것이다. ㅎㅎㅎ
생활이 가능한 집을 짓는것만 업자에게 의뢰해서 할 생각이다.
수도, 전기, 정화조, 건물신축, 내부인테리어 모두.... 업자에게 맡겨서 시공하기로 했고....
정원의 잔디심기, 나무심기, 울타리와 대문, 데크 시공등은 입주후에 내가 직접 만들어 볼 생각이다.
그런것 만드는 재미로 남은 인생을 즐기고 싶은 생각이 크기 때문이다.
한달에 10일의 휴일이 있으므로, 그 휴일마다 집에 매달려서 뭔가를 이루어간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맘이 설렌다.
비닐하우스에는 상치와, 열무, 풋고추등등의 채소를 심어서 길러볼 것이고,
울타리가 마련되면 집을 지키는 진도개와 토종닭을 풀어 놓고 길러볼 것이다.
넓은 정원에는 잔디를 가득 심어 놓고 울타리를 따라서 사계절 꽃을 피우는 나무들과 열매를 맺는 나무들, 여러가지의 꽃들.......
정원을 꾸미는 재미도 클것 같다.
3년, 4년을 계획으로 단계적인 정원가꾸기를 해서 3~4년 뒤엔 모두가 부러워 할 그런 정원을 완성시킬 것이다.
건물과 정원을 이어주는 데크도 직접 만들기로 맘 먹고 있다.
이미 눈팅으로 조금씩은 배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10여평 정도의 큰 데크를 직접 만들 계획이니 약간은 무모하기도 하겠지만, 배워가면서 만들어가면 가능할 것 같다.
시간은 내 맘대로 정하면 되니깐 말이다. ㅎㅎㅎㅎㅎ
시작하고 나서 1년쯤 뒤에 완성한다고 해서 누가 뭐라 할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