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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관련/등산

설악산 귀때기청봉 (11, 5, 24)

by 곽영전 DS3CUF 2015. 12. 24.

 

날씨 굉장히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고...
기분도 좋았는데, 마지막에 힘이 딸려서 무지하게 고생했다..
흑흑흑...ㅠ,ㅠ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집앞에서 6시15분 시내버스를 타고 시민회관뒤까지 이동해서 한계령행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출발할때까지는 컨디션 아주 좋았는데..
9시간 30분의 긴 산행을 마칠 즈음에는 양쪽 무릎에 이상이 생겨서 거의 걷지도 못할 지경이었었다.
대승령에서 대승폭포를 거쳐서 장수대까지 내려서는 코스가 너무도 심한 내리막이어서 진짜 죽을뻔했었다.
지난번에도 한계령에서 대청봉을 올랐다가 오색으로 내려설때도 그랬었는데, 이번에도 생사의 갈림길을 오락가락했다.
지리산 갔을때도 그랬었는데, 나의 산행한계시간은 6시간 이내인가 보다...
더구나 중간에 식수까지 바닥이 나는 바람에 더욱 힘들었다.
동행한 사람들 모두 물이 떨어져서 공포감마저 느낄 정도였으니....
내려서는 길에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는데, 아~~ 이젠 살았다 싶었으니 ....
계곡물이 그렇게 달고 맛있는줄 몰랐었는데......
집앞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면서...
산행에 동행한 신현구형님이 회갑을 맞았단다. 그래서 아침과 등산후 뒷풀이를 모두 준비해 오셨다.
중간 휴게소에서 간단하게나마 "생일추카합니다"
너무 늦게 하산하는 바람에 88미터의 대승폭포를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고 내려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대승폭포에 다다르기 전에 이미 날이 어두워져서 큰걱정들 하고 있던차에, 하산 완료한 산악대장 김술연이가 헤드랜턴 6개를 갖고 다시 뛰어 올라오는 기적이 있었다. 흐미.... 방가운거...ㅎ
시간적으로 낙오됐던 6명 전원을 구출해서 무사히 버스에 안착했다.
먼저 내려온 동료가 괜찮냐면서 걱정이 태산이다. ㅎㅎㅎㅎ
맛있는 수육과 막걸리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에구구....
집에 도착하니 새벽 1시다...

 

 


다음은 동행했던 사람들의 카메라에 잡힌 내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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