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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관련/등산

미인봉, 신선봉(10, 6, 22)

by 곽영전 DS3CUF 2015. 12. 16.

정의산악회의 버스에 동승해서 제천의 금수산 자락에 있는 미인봉과 신선봉에 다녀왔다.
산에 댕기는 역사 이래로 가장 힘들었던 산행이었다.
코스가 길고 험하고 높아서 힘들었던게 아니고 한참동안 축구를 비롯해서 아무런 운동도 못하고 있던차에
갑자기 다녀오는 산행이었고, 요즘 배와 허리에 살이 붙는 중이어서 그런지 매우 힘들었던 기억이다. 에휴~~~~
너무 너무 힘들어서 산행을 함께했던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진행하지 못하고 맨 뒤에 홀로 뒤쳐저서 간신히 가느라고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담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허벅지와 장딴지에 근육이 뭉치고 쥐가 나기도 했다. 근육이 뭉치는 경험은 생애 처음인 것 같다.
마누라 없이 홀로 동참해서 그런지 으휴~~ 지긋지긋했다..
그래도 난 이를 악물고 완주에 성공했지만, 영수성님과 대웅이는 중간에 하산...........................ㅎㅎㅎㅎㅎㅎ
산행코스는 하학현산악마라톤코스시작점(11:00) - 조가리봉562m(12:20) - 정방사(12:45) - 저승봉(미인봉 596m)(13:50) - 학봉(15:00) -

 신선봉845m(16:10) - 상학현(17:20)

산행지에 가는 중에 만난 금월봉휴게소.
바라만 보아도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신령스러운 바위산 금월봉은 뛰어난 풍경과 더불어 태조왕건, 명성왕후, 이제마, 장길산, 주몽등 TV 및 영화촬영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수년에 걸친 작업끝에 예전의 평범한 야산에서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신령스러운 바위산으로 변모되어 금월봉을 찾는 모든이에게 행복과 행운을 주는 장소가 되었다는 안내 간판이 있다.
두꺼비 바위
소원을 이루는 바위로 정성스레 돌을 올리고 소망하는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바위다.
그래서 나는 조그만 돌멩이 하나 올리면서 "제발 로또 1등 당첨되게 해 달라" 고 빌었다. ㅎㅎㅎㅎ
거북바위
인공으로 만든것이 아닌 개발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조각이 이루어진 것으로서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물개 또는 거북바위라고도 한단다.
사자바위
바로 정면에서 30도로 바라보면 사자가 보는 사람을 응시하는 모습을 하고 있어 상상력이 풍부한 분들은 바위를 볼 수 있단다.
드디어 산행들머리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하자...
간단하게 준비하고 산행시작...
겁나게 좋은가 보다. ㅎㅎ
특수부대가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귀환하는 모습같다. ㅋㅋ
시작부터 급경사오르막이다.
충주호의 일부가 보이기 시작한다.
충주호 너머 멀리 희미하게 월악산의 자태가 웅장하게 드러나 보인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신선봉인지 뭔지 큰일이다. 벌써 기진맥진 죽을 지경이다.
등산로를 이탈하여 엉뚱한 길로 한참을 홀로 내려가다가 보니 정방사라는 절이 있다.
정방사는 금수산 충북제천시 수산면 능강리에 위치한 사찰로서 신라문무왕2년(662)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그 후 몇 차례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는데, 창건에 얽힌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해온다.
신라시대 의상대사의 문하에는 여러제자가 있었다. 그 중에 정원이라는 제자가 십여년이나 천하를 두루 다니며 공부를 하여 세상사가 모두 무상함을 깨닫고 부처님의 법을 널리 펴고자 스승르 찾아다녔다.
수소문 끝에 스승이 원주에 있는 어느토굴에서 수행하고 계심을 알고 대사를 뵈러가니, 스승은 큰 반석에 앉아 정진을 하고 계셨다.
정원은 스승앞에 나아가 절을 하고 여쭈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펴고자 하옵니다."
스승은 아무 말씀도 없으셨다. 정원이 다시 여쭈었다.
"십여년간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수행을 하여보니 부처님의 가르침은 세간을 떠나지 않았고,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정원이 이렇게 말씀 드리고 다시 삼배합장하니 그제서야 스승인 의상대사께서 "너의 원이라면 이지팡이의 뒤를 따라가다가 멈추는 곳에 절을 지어 불법을 홍포하여라. 산 밑 마을윤씨댁을 찾으면 너의 뜻을 이루리라." 하였다.
정원이 고개를 들어 자리에서 일어나니 스승께서 던진 지팡이(석장)가 하늘을 둥둥 떠서 남쪽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며칠동안 산을 넘고 들을 건너 뒤를 따르니 지금의 정방사 자리에서 멈추어서는 것이 아닌가. 산세는 신령스러워 흡사 법왕궁의 자리와도 같았다. 정원은 즉시 산 밑마을의 윤씨댁을 찾아 그 뜻을 전하니 주인은 "어젯밤 꿈에 의상이라는 스님이 희구름을 타고 우리집에 오셔서 "내가그대의 전생을 잘 알고있소. 불연이 있어 말하는 것이니 내일 어떤 스님이 오거든 절 짓는데 도돠 주길 바라오." 하더니 구름을 타고 가셨습니다. 하였다.
이러한 인연으로 창건된 사찰은 정원스님의 정(淨)자와 아름다운 산세를 지녔다는 뜻의 방(芳)자를 써서 정방사라고 하였다.
금수산 사자락 신선봉에서 청풍방면 도화리로 가지를 뻗어내린 능선상에 있는 정방사는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전통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이다.
급쌀.... 바로 이곳이다. 전화통화하면서 직진해야할 곳인데, 무의식중에 화살표가 있는 우측으로 빠져 내려갔던 곳이다.
덕분에 정방사라는 유서깊은 사찰도 구경하고....ㅎㅎㅎ
너무 뒤쳐져서 힘들어 하는 나를 뒤고 그냥 가지 못하고 맨 뒤에서 산행을 함께 해준 두분... 땡큐유....~~ 복 받을껴.
산행을 처음으로 함께한 씨부이에이.. ㅎㅎㅎ 이번엔 내가 체력이 딸렸지만, 담엔 명예회복하리라....

 

이곳에서 중간에 하산하는 몇명이 있었다.
산딸기가 탐스럽다. ㅎㅎㅎ
버스가 기다리는 산행종점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족발과 막걸리... 캬..
솔직히 막걸리 맛 쥑이고....ㅎㅎ 족발은 더 쥑이고.... 진짜로 죽을까봐 그런지 조금만 준다. ㅎㅎㅎㅎ

 

 

 

 

 

 

 

 

 

 

다음의 사진들은 함께 산행했던 사람들이 찍어준 사진들 모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