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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귀촌일기

귀촌일기(142) 깻잎발아 성공.

by 곽영전 DS3CUF 2016. 1. 19.

 

4월 20일에는 깻잎논에서 사용될 양수기의 보수를 했다.
서너군데에서 물이 새고 있었고, 진공상태도 엉망이어서 빨아올리는 힘이 약해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자동차용 주브를 잘라서 처음부터 다시 동여매는 방법으로 보수를 했는데 만족할만한 상태로 보수 되었다.
보수 완료후 시험적으로 깻잎에 물을 줘 봤는데, 흡족할만한 수준이다. ㅎㅎㅎ
일부 싹이 올라와서 부직포를 덮지 않을까 했지만, 밤에 혹시나 서리가 오면 피해가 크므로 일단 며칠 정도는 더 덮어 두기로...
오후 시간엔 대전의 둘째처남이 고기덩이를 들고 찾아왔다.
뒷산에 올라 드릅과 옻순, 취나물을 뜯어다 막걸리와 함께 ..................ㅎㅎㅎㅎ
4월 23일에는 막내동생 영구와 상환의 깻잎씨앗 파종이 있어서 힘을 보태서 오후 일찍 일을 마무리 해주고 나서 내 깻잎논의 부직포를 제거했다.
깻잎이 완전하게 싹을 틔웠기에 더 이상 부직포가 덮여 있으면 안될 상황이었기에 제거해 줬으며, 아울러서 고랑에 4중지를 이용해서 바닥을 덮었다.
작업의 용이함도 있지만 잡초의 원천적 봉쇄 차원이다. ㅎㅎ
이제 그늘막만 만들면 기본적인 시설은 완성되는 셈이다.
그늘막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만들것인지는 이미 머리속에 서너가지의 방법은 고안된 상태인데.......................
어느것으로 할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비용은 전혀 들지 않으면서 사용에 불편함이 있고, 내년에 재사용이 불가능한 방법과.................
비용은 조금 들어가면서 아주 편리한 사용이 되면서, 두고 두고 재사용이 가능한 방법들.............................
어느 것으로 해야 할까?
현재의 재정상태를 감안하면 첫번째가 좋긴 하지만, 작업의 효율성면에서는 꺼려지는 그런 방식이고, 두번째 방식으로 하자니 ............그것 참!
24일 아침엔 집에 있는 텃밭에 각종 채소들을 심어 놓고 출근을 했다.
모종은 며칠전에 사 놓았는데, 심을 시간이 없었기에 출근을 조금 미루면서 이놈들을 심어 줬다.
청양고추, 아삭고추, 풋고추, 토마토 두종류, 가지 등이며, 상치를 비롯한 쌈채소 5가지도 심었다.
옥수수와 고구마, 배추, 무우등은 깻잎논의 빈공간에 심을 예정이다.
26일엔 막내동생의 못자리 하는 것을 조금 도왔다.
위탁영농을 하는 것을 포함해서 양이 엄청나기에 못자리만 며칠씩 한다.
내 쉬는날이 하루 걸렸으니 힘을 보태는게 당연지사...
오후 늦은 시간에는 김여사 친구들이 놀러 오는 바람에 옻순을 뜯어다가 마당 잔디밭에서 고기파티를 했다.
재밌는 시간 보낸것은 당연한 것이고 뒷산의 헛개순도 조금씩 뜯어 갈 수 있게 해 주었고............ㅎㅎㅎ
물론 알콜의 섭취도 넘쳐 났고.................................
못자리 하면서 심하게 사용된 허리와 허벅지가 알이 통통 배고, 고기파티로 인한 알콜섭취도 용량초과 되었고,
그래서 글을 쓰고 있는 오늘 27일은 근무날인데도 일요일이란 특수성을 고려해서 집에서 늘어지게 쉬었다. ㅎㅎㅎ
말이 쉬었다는 것이지 깻잎논에 호박 6포기 심어줬고, 텃밭에 잘못 심어진 고추의 수정파종(?)이 있었고, 보일러 청소..... 등등등......
원래 시골일이 없는듯하면서 있는게 시골일이라 하지 않던가...
비가 주룩주룩 오는데도 마당을 지나다가 잡초 한포기 눈에 띄어 쭈구리고 앉아서 뽑다 보면 한두시간 동안 잡초를 뽑게 되는 ........... 그런 일들이 항상 옆에 있다. 찾아서 하는일이 아니고 눈에 띄니 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