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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삼태리현풍곽가친족

아버지가 없어졌는데.....

by 곽영전 DS3CUF 2015. 12. 21.

2010년 9월 17일의 기록

이 세상에서 아버지가 없어졌는데
이상하게도 실감이 안난다.
지난주 토요일 9월 11일에 집안형제와 당숙들이 모여서
고향 금산, 무주등에 있는 조상산소의 벌초를 했었다.
아버지와 대화도 많이 했었고...
서울 성열 아저씨가 사온 꽃등심도 배터지게 먹었고...
12일 일요일엔 아들놈 배근이가 할아버지 보고 싶다면서
고향집에 갔는데...........
초현 할머니 산소 벌초를 일부분 마치지 못했다는
동생 영구의 말에
"내가 마무리를 하게 되는군요. 할아버지 제가 마무리 하고 올께요"
"그래 배근이가 잘 하고 오거라"
아버지가 그러셨단다.
그날밤 9시 30분경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다.
택시하는 동료들과 함께 무주의 모텔에 자리잡고 2박3일정도 신나게
놀아보자고 허리띠 풀어제겼는데, 아버지가 떠나셨단다.
아~~~~~
삼오제도 지났고, 많은 사람들, 술, ...................
그래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려서...............
동생들과 우애 있게 잘 지낼꺼라고 아버지 생전에 약속했고
영전에도 삼형제가 어머니 앞에 그 약속 지키겠다는 뜻으로 절을 올렸었다.
아버지...
당신이 없는 이세상에서
당신의 뜻대로 행복하고 우애있고 재미있게 남은생 살다가....
살다가
살다가
만나뵙고 칭찬 받겠습니다.
나의 아버지!
부모를 향한 마음이 어느 자식인들 간절하지 않겠는가?
지나고 나니 그 간절함이 이렇듯 클줄 몰랐다는 것 뿐!
부모란 자식을 불효자 만드는 사람인가 보다...
돈에 쪼들리지 않고 풍족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젠장.... 이젠 글러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