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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귀촌일기

귀촌일기(19)수도인입공사

by 곽영전 DS3CUF 2015. 12. 26.

 

9월 18일엔 수도인입공사를 했다.
막내 동생의 도움으로 동네 후배의 포크레인을 빌려서 수도 인입공사를 했다.
약 150여미터를 1미터 깊이로 굴착한 후에 수도파이프를 묻는 대공사였다.
포크레인 임대료 35만원(원래 금액보다 조금 더 얹어 준...ㅎㅎㅎ), 자재비 15만원, 기타 10만원(식대,음료, 알콜..ㅎㅎ)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막내 동생의 도움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그런 작업이었다.
수도인입공사와 전기인입공사는 내가 직접 하기로 했기에 비용을 들여서 하는 것이다.
공사 완료후 수도의 수압은 강하지는 않지만 사용가능한 정도인것 같은데, 동생의 말은 조금 약하단다.
1~2년만 사용하면 금산읍의 광역상수도가 들어온다 하니 그냥 사용하기로 맘 먹었다. ㅎㅎ
살다가 어려울 정도면 가압기 달아 버리면 되는거고...

작업하던 중에 막내가 대나무숲속에 몰래 키워 왔던 장뇌삼을 세뿌리 뽑아서 어머니와 함께 각각 한뿌리씩 보신했다. ㅎㅎㅎㅎ

역시 어머니는 "어머니"이다..
이렇게 활짝 웃으시는 모습 뵌지 오래된거 같은데, 기분이 매우 좋으시다.
이유인즉, 동네에 무속인이 있는데(새뱅이댁), 그 분이 며칠전에 영전이 집 짓는데 "자네가 뭘 뿌리고 있더라고, 내 꿈속에서" 하시더란다.
그래서 물었더니, 영전이 집의 구조가 정해지고 방이 만들어질 즈음해서 소금하고 같이 볶아서 뿌리라고 메밀을 주더란다.
가능하면 날짜가 18일이어야 한다면서...............
날짜와 방의 구조가 정해지는 날이 어떻게 딱 18일이고, 그게 오늘이라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네가 집 짓는데 정말 좋은가 보다...
하시면서 연신 싱글벙글 하신다. ㅎㅎㅎㅎ
어머니가 소금과 함께 볶아서 뿌려 놓으신 메밀이다. 기초 전체에 왕창 뿌려 놓으셨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