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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귀촌일기

귀촌일기 115 일상...

by 곽영전 DS3CUF 2016. 1. 8.

2013년 8월 5일...

오늘은 8월 5일이다.
원래 게획대로라면 대전으로 축구하러 다녀와야 했는데,
달이 녀석과의 송별식 겸해서 하루종일 집에서 머물렀다.
마당 잔디도 깍고...........
아하... 잔디 깍기전에 주변의 잡초는 미리 손으로 모두 뽑아 버리고...
양이 꽤 많았다. 잡초가.... 잔디깍기 전에는 꼭 잡초를 먼저 뽑아 줘야 된다.
고추도 따고...
지난날 옥수수를 땃던 옥수수대도 베어 버리고...
여름청치마상치도 파종하고...
매실나무와 뽕나무도 가지치기하고...
달이 녀석과 뒷동산에 올라 산책도 하고....................
나름 편하지 않은 그런 이상한 날이었다...
시골 생활이 다 그런거지 뭐...

달이 녀석 오늘은 하루종일 옆에 붙어 다닌다. 뭔가 낌새를 차린 모양이다.
불쌍해서 온 종일 눈물을 몇번을 흘렸는지 모른다.

울타리에 두포기 심은 다다기 오이는 정말이지 생식력은 끝내준다.
열리고 또 열리고 따 먹어도 또 열리고.......

블랙초ㅗ베리도 이제 영글었다.

오미자인데, 심은지 2년이 지나서 제대로 줄기를 뻗어 올린다.
맨땅에 심어서 그랬었는지는 몰라도 너무 느리게 자라는거 같다.

하수오다... ㅎㅎㅎㅎ
고영흥 형님이 야생 하수오 씨방을 분양해 주신것을 이곳 저곳에 심었더니 줄기를 힘차게 밀어 올리고 있다.
요놈도 올해에 씨방을 맺을려나....ㅎㅎㅎㅎ

본가에 있는 느티나무의 종자로 싹을 틔운 것을 이곳으로 옮겨 심은 것이다.
첫해인 작년에는 울타리에 콩을 심어서 빛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자라지 못했었는데, 올해엔 신경좀 써 줬드니 거의 2미터 가까이 자랐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나무이기도 하다.
내가 나고 자란 본가에 있는 느티나무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영세어머님(구레기아줌마)이 주신 뿌리식물(이름을 모름)을 세군데에 나누어 심었는데, 수개월이 지나서 싹이 올라오더니 이렇게 꽃을 피웠다.
꽃을 피우기 직전인 몽우리가 엄청나게 많다. 모두가 활짝 피면 볼만할 것 같다.
아쉽게도 영세어머님집과 나의 어머님집에도 같이 주었었는데, 모두 싹을 올리지 못했단다.
이젠 내가 주인이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올가을에 뿌리를 채취해서 양쪽에 나누어줄 생각이다.

울타리에 심은 더덕들이 일제히 꽃을 피우고 있다. 요놈들이 씨를 떨어 뜨리면 내년엔 더욱 많은 더덕들이 싹을 올릴 것이다.
앞산에도 인삼과 더덕, 도라지를 많이 심어 놓았는데 잘 자라고 있는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