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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귀촌일기

귀촌일기 (131) 야외수도보수, 우슬초

by 곽영전 DS3CUF 2016. 1. 19.

 

2월 13일...
집안에 할일이 많다.
창고앞에 만들어 놓은 야외수도가 또 이상이 생겼다.
수도 계량기가 아주 천천히 돌아가고 있는게 이상해서 수도꼭지에 귀를 대 보았더니 물이 새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 ㅠㅠ
이미 작년에 보수했던 곳인데, 또 물이 새는 모양이다.
이것도 다시 보수작업을 해야만 하고...
장모님 무릎에 좋다는 우슬초도 2월이 가기전에 뿌리를 캐서 말려야 하고...
겨울철에만 가능한 땔감나무도 해야 하고...
나무창고 지붕도 새로이 보수해야 하고...
본채 지붕도 보수해야 하고... ... 현관쪽 방 천장에 물이 샌 흔적이 있다. 젠장....
그래서 우선 당장 하기 쉬운 것부터 해결하기로 맘 먹고서 13일엔 수도보수공사와 우슬초 뿌리캐기를 해결했다.
나무는 봄에 풀이 돋아나기 전까지 줄기차게 해야 할 일이고...
나무창고 지붕과 본채지붕은 간단한 일이 아니라서 나중으로 미루고...

엑셀파이프를 묻어서 사용중인데, 부동전과의 접속부분이 갈라져 있다.
그래서 물이 샌 것이다.
작년의 경우와 마찬가지의 증상이다.
그래서 이번엔 보수공사를 마치고서 부동전을 창고벽에 고정시키는 작업을 추가로 했다.
좌우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말이다.
미세한 움직임으로도 파이프가 갈라질 것이란 예측에서다. ㅎㅎㅎ

내가 쉬는날이면 달이와 봉달이가 나와 함께 놀자고 성화다.
평소 집안에서 생활하던 봉달이도 이날 만큼은 야외생활(?)이다. ㅎㅎㅎ
두놈이 어찌나 잘 노는지 내가 정신이 없을 정도다.
봉달이가 달이를 못살게 굴어서 달이가 계속 도망 다니다가 화가 난 모양이다. ㅎ

작업완료다.
겨울철이라서 시멘트 양생에 걱정이 되긴 하지만 물이 새는 것보단 나을 것이란 생각에 작업을 강행했다.

우슬초다.
소우, 무릎슬......
소무릎을 닮았다 하여 우슬초라고 한단다.
요게 사람의 무릎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뿌리가...
겨울철 잎이 말라서 없을때 뿌리를 캐서 말려 놓았다가 수시로 달여 먹으면 된다고 한다.
장모님의 무릎이 좀 그래서 집 주변에 있는것 조금 캐어 봤다.

우슬초에 달려 있었던 씨앗이다.
옷에 잔뜩 달라 붙은 것을 거의 다 떼어낸 상태다.

깨끗하게 손질하여 그늘에서 말리기 직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