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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귀촌일기

귀촌일기 (134) 나무정리와 봄맞이

by 곽영전 DS3CUF 2016. 1. 19.

 

3월 9일엔 지난 쉬는날 끝맺지 못한 나무정리를 계속했다.
결국엔 나무정리를 깔금하게 마쳤지만.................
어딘가 모르게 부족한 듯한 허전한 맘은 뭐지?
나무가 4.5년은 사용해도 될 정도인데도 왜 부족하단 생각이 드는거지?

작년의 겨울 강추위에 얼어죽었던 감나무를 접붙이기 위해서 새로운 가지를 확보했다.
감나무 접붙이는 방법중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중의 하나를 골라서 눈팅으로 학습을 완료했다.
본가의 탱자처럼 포도처럼 열리는 감나무의 가지와, 월하감의 가지를 잘라와서 물수건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했다.
나중에 4월 중순쯤에 접붙여볼 생각이다.
얼어 죽었던 감나무에서 세개의 가지가 자라났는데, 하나는 원래의 감나무이고, 두개는 고염나무 가지가 자랐다.
두개의 고염나무 가지에 두종류의 감나무를 접붙여볼 생각이다.
잘 되겠지? ㅎㅎㅎ
왜? 내가 하니깐..... ㅋㅋ

잔가지와 나무껍데기까지 완벽하게 정리된 모습이다.
이렇게 정리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는 승질머리인지라....................ㅠㅠ

12일엔 비가 온종일 내렸다.
덕분에 느긋한 하루..................

3월 15일엔 집앞 진입로 부근에 있는 죽은 소나무를 잘라서 나무창고로 옮겼다.
넘어지고 나면 생각보다 훨씬 크로 엄청난 소나무다.
잔가지까지 모두 집으로 옮겨 놓았고......................
가시오가피 나무와 대추나무, 청포도 나무를 집으로 옮겨 왔다.
해마다 봄이면 새로운 나무와 꽃식물들을 집으로 옮겨 온다. ㅎㅎㅎ

3월 18일에는 그 동안 모아 놓았던 여러가지 씨앗들을 집 주변에 심었다.
싹을 제대로 틔워야 할텐데..........................

블래초코베리도 포기나누기와 꺽쫓이를 통해서 뒤뜰의 울타리 전체에 심었다.
이놈들은 무조건 살아서 줄기를 올릴거다. 그만큼 식생이 강하기 때문이다. ㅎㅎㅎ
몇년 뒤쯤엔 초코베리로 술을 담글수도 있을 것 같다. 40여포기가 되었으니 제대로 잘 키운다면 나 먹을정도야 되것지..........................ㅗ

2년전쯤에 다알리아 뿌리를 주었던 집안의 어르신이다.
내집에 심은 다알리아는 굉장히 잘 자라고 꽃을 피웠는데, 정작 주인의 집엔 싹을 틔우지 못하고 죽었단다.
그래서 작년 가을에 채취해 두었던 다알리아의 뿌리를 내집은 물론이고 어머니집과 영세네집(원래의 주인아주머니)에 골고루 심어 드렸다.
다알리아를 심고 있는데, 안계신줄 알았던 아주머니가 나오셔서 방금 출산(?)한 유정란을 주신다.
닭장에서 꺼내자 마자 빨리 먹으란다. 식기 전에.................ㅎㅎㅎㅎ
따뜻한 유정란을 삼킨 하루다. ㅎㅎ
유정란 삼켜서 기운이 펄펄한 것을 눈치를 챘는지 막내가 호출이다.
혼자서 인삼밭 지주목 세우는데 힘들다고 시간 있으면 좀 도와 달라고................
기꺼이 두어시간 지주목 세우고........................
쉬는날............
참으로 보람차고 바쁘고 기분좋고 그런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