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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귀촌일기

귀촌일기 (185) 깻잎파종 및 채소모종 심기

by 곽영전 DS3CUF 2016. 1. 30.



4월 11일과 12일에는 집안일을 했다.
매우 급한 일들이다.
그런데 힘이 하나도 없다. 젠장..ㅠㅠ
삽질 두어번에 주저 앉아 쉬면서 헥헥거리는 ... 으이그 내 자신이 믿어지지 않는다.
교통사고의 후유증이 바로 이런 건가 보다.
힘도 없거니와 입맛이 없어서 도통 밥을 먹을수가 없다. 그러니 더욱 힘이 달릴 수 밖에....
11일에는 어머니와 제수씨, 희근이가 도와 주었기에 간신히 일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300미터의 깻잎을 파종하는데 참으로 힘들었다.
막내네 관리기를 이용해서 이랑을 다시 작업했다.
3월에 작업해 놓았던 이랑은 그 동안 두어번 비를 맞아서 소용없게 돼 버렸기에 다시 만들어야만 하는.....에휴...
이랑평탄작업하고 나서 깻잎비닐 깔고, 역시 막내네 못자리용 흙을 40포대를 가져다가 덮어주고 고랑 차광막 깔고 전체를 다시 부직포로 덮는 작업을 했다.
글로 표현하니 간단한 작업이다. ㅎㅎㅎㅎㅎㅎ
거의 쓰러질 정도로 힘들었었는데 말이다.
저녁때는 아들놈이 애비 병원에서 나왔다고 바베큐 파티 한다면서 준비를 싹다 해 오는 바람에 울집 마당에서 ..ㅎㅎ
이상하게도 술이 땡기질 않는다. 막걸리 두통이 전부다. 난 두어잔 정도 마신것 같고....
오랜만에 이모님이 오셔서 이종사촌인 현기와 은실이도 방문해 줘서 분위기는 좋았다.
다만, 많이 피곤하고 힘이 달려서 좀 ....
샤리프 두봉지(6kg), 래피드길 네봉지(4kg) 을 뿌려주고 흙덮는 작업을 해 줬다.
깻잎파종 작업이 많아서 점심을 오후 3시에야 해결했다.
읍에 있는 진흥반점에서...
12일엔 금산장날이라서 읍에 가서 몇가지 묘목과 채소모종들을 사왔다.
이거 사러 읍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깻잎논을 쳐다보니 워메........
부직포가 거의 절반은 날라가 버렸다. 강풍이 불었나 보다... 하이고야...
그거 다시 원위치 하고 더욱 단단하게 고정하느라 부부지간에 또 죽을똥 살똥 힘을 쫙 빼고...................
토종앵두나무 한 그루 25,000원, 켐벨포도나무 20,000원, 다래, 대실으름 한 포기씩 각 15,000원 합계 7만원어치 나무를 사고 동백나무 한그루 서비스로 ...ㅎ
채소모종은 고추 세종류, 가지, 토마토 세종류, 호박 두종류, 오이, 쌈채소용 모종 13종류.... 합하여 32,000원어치... ㅎㅎ
당귀는 동네아저씨 논에서 얻어다가 텃밭에 심었다.
이제 울집에 더 들어올 종류가 없을 듯 하다.
거의 웬만한 것은 다 있게 됐다. ㅋ
채소들은 잘 키워서 올여름에 나를 위해 걱정도 해 주고 도움도 준 그런 주변분들 모시고 바베큐파티를 열 생각이다.
동그라미, 한밭축구회, 초딩친구들..... 기타.. 서너번은 해야 할 모양이다. ㅎㅎ
골드키위가 금산지방에선 살기가 어렵다고 해서 옆에 으름과 토종다래 묘목을 심어 줬다. 가능하면 함께 자라나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ㅎㅎㅎ
잘만 커준다면 울타리처럼 지붕을 만들어서 세종류가 주렁주렁 열릴수 있도록 해 줄 생각이다.
포도 또한, 서측 마당에 나무창고 앞부분에 높은 지붕을 만들어 줄 생각이다. 이미 머루 두포기가 자라고 있는데, 포도나무와 함께 어울려 살도록..ㅎ
앵두나무는 앞마당 울타리 서측에 모셨다.
지금까진 옥매화나무를 앵두나무로 잘못 알고 열심히 키워 왔었다. ㅋㅋㅋㅋ
이제 울집에 있는 나무의 종류를 보면,
복숭아, 개복숭아, 자목련, 매실, 살구, 대추, 가시오가피, 오갈피, 엄나무, 바이오체리, 초코베리, 꽃사과, 체리, 왕보리수, 화살나무, 산수유, 구기자,
흑자두, 다래, 으름, 골드키위, 백앵두, 토종앵두, 하수오, 인삼, 더덕, 느티나무, 헛개나무, 블루베리, 대봉시감, 가죽나무, 드릅나무, 돼지감자, 오미자,
복분자, 왕오디, 옻나무, 포도, 머루 ..... 뭔가 빠진거 같긴 한데,,,, 워낙 많다 보니 뭔질 모르겠다. ㅎ
기타 꽃나무와 꽃종류, 야생화등은 겁나 많은데 이름을 잘 모른다... ㅎㅎㅎ 그 부분은 김여사 관할이기에 ㅎㅎ
16일 새벽에 된서리가 내렸다.
덕분에 텃밭에 심었던 고추 17포기 전부, 호박 5포기 전부, 가지 3포기 전부, 토마토 8포기 전부. 오이 4포기 전부 사망했다. ㅠㅠㅠ
이넘들은 5월초쯤에 다시 모종을 사다가 심어야 할 것이고... 다행인건 채소 종류들은 서리를 맞았어도 멀쩡하다.. ㅎㅎ
17일 아침엔 대파 씨앗을 파종했고, 18일엔 창고의 씨앗서랍을 뒤져서 얼갈이배추와 아욱을 파종했다.
얼갈이배추는 파종시기가 딱 좋은데, 아욱은 좀 늦은감이 있다.
싹이 올라오면 어릴때 일찍 뜯어 먹든가 나눠 주든가 해야겠다. 늦게 파종하면 꽃대가 올라온다고 경고문이 씨앗봉투에 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