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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삼태리현풍곽가친족

벌초 (11, 8, 28)

by 곽영전 DS3CUF 2015. 12. 25.

 

연중 최대행사인 벌초!
원래는 나의 사촌들과 육촌등이 모두 모여서 성황리에 하던 벌초가 올해엔 다섯명만 모였다.
나, 배근, 영관, 교승, 성열아저씨..............
적은 인원으로 신속하게 해치우기 위해서 동네 가까운 부근은 영관,교승, 아저씨가 함께 예취기 한대로 하기로하고...
멀리 있는 무주와 덕천, 초현은 나와 배근이 함께 다녀 오기로 ....
교승이는 예취기를 처음 해본다 해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사고 없이 회룡골부근은 모두 해결했었고....
문제는 바로 나!
무주의 산소에서 예취기가 고장이 나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겨우 겨우 마치고 다시 덕천으로....
할아버지 산소를 벌초하던중 예취기가 고장이 나서 더 이상 어쩔 수가 없다.
일부분의 풀은 제거하지 못하고 그냥 철수하던중에 나의 안경을 할아버지 산소옆에 있는 소나무에 걸쳐 놓은 상태라는 것을 깨우치고서....
배근은 안경을 가지러 다시 산소로 향했고,,, 나는 차량 뒷좌석을 보니 웬 낫이 한자루 있는게 아닌가....
원래 집에서 낫을 두자루 가지고 갔었는데, 한자루는 무주산소에서 부러져서 버렸었다. 그래서 더 이상 낫이 없는 것으로 생각했었던가 보다..
다행히 낫이 발견(?)되어 할아버지 산소는 겨우겨우 낫으로 벌초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했다.
집에 와보니 대전팀(교승, 영관, 아저씨)은 벌써 마치고 대전에 가셨단다.
내년엔 예취기 한대 장만해야겠다.
하지 못한 벌초들은 그 이후에 쉬는날마다 내가 가서 서너군데 모두 해결했다. 혼자서 말이다.

무주 두어기산에 있는 고조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에서 멀리 앞을 바로본 풍경이다. 조항산이 보이고 밑으로 강이 흐른다.

벌초하기전의 모습!

40분 등산을 해야 나타나는 산소 덕분에 땀을 잔뜩 흘렸는데, 기계고장으로 거의 초죽음된 날이다. ㅎㅎㅎ

벌초가 완료된 상태다..

덕천 할아버지 산소의 벌초 장면........ 벌초에 관한 사연이 많은 곳....ㅎㅎ
기계고장으로 결국엔 낫으로 벌초를 마무리했던 곳이다.

3일뒤엔 아랫점 아버지 산소 위에 있는 증조할머니 산소와 본가 옆에 있는 산소를 벌초했고,
6일뒤에 다시 금산에 가서 초현동네 뒷산에 있는 증조할머니산소도 벌초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