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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삼태리현풍곽가친족

삼태리 뒷산을 달이와 함께

by 곽영전 DS3CUF 2015. 12. 27.

2012, 2, 21의 기록...

이사오기 전에도 몇번 돌았던 코스이긴 하지만 이사오고 나서는 처음인듯 하다.
나의 보금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능선이 제법 길게 늘어서 있는 코스다.
오늘은 달이와 함께 산행에 나섰다.
산행코스라고 하기엔 좀 짧은 거리이긴 하지만, 풀코스라면 2시간 정도 걸리는 정도라서 얕봐선 안되는 그런 코스다.
10시쯤 시작해서 12시경에 어머니집에 당도했으니 중간에 해찰을 많이도 한것 같다. ㅎㅎㅎ
절반의 코스였기에 그렇다.
산책코스를 개발하고 보전하기 위해서라도 자주 다녀야 한다는 생각으로 올랐는데..............
중간에 만난 동네 아저씨들..........헐~~~~
동네 뒷동산을 둥글게 한바퀴 돌수 있는 코스를 만들기 위해서 오래전부터 하루에 한두번씩 다닌단다.
그것도 빈손이 아니고 톱과 낫을 들고 주변 정리를 하면서 말이다.
내가 하려고 맘 먹고 있던 것을 벌써 동네 어르신들이 하고 있었던 것이다. ㅎㅎㅎ
달이를 데리고 반바퀴를 돈 셈이다.
황새봉 바위에 올라서 동네를 조망하고 있는데 달이 녀석이 스스로 바위에 오른다.
사람도 오르기 힘든 바위인데, 4개월된 강아쥐가 혼자서 발버둥치면서 오르는 것이.....
역시 발이 네개라서 그렇구나 ...........
나하고 떨어져 있는게 뭐라고 그 험악한 바위를 기어 오르는지 ...
동물이지만 정이 안갈수 없는 ...........ㅎㅎㅎ
그렇게 그렇게 돌아서 안고랑으로 내려서서 어머니 집에 들러서 잠시 뵙고 ............
오후엔 금산에 들러서 빗물처리용 PVC 파이프와 데크설치용 철재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적당한 물건이 없어서 실패........
대신 귤 한박스를 사 들고 동네 회관에 들렀다.
40,000원이나 하는 귤이다...
한두달 전에만 해도 1~2만원 하던 귤값이었는데, 많이도 올랐다.
회관에 들르니 동네 아주머니는 거의 모두 모여 계시고 아저씨들은 세분이서 .............ㅎㅎㅎ
인사 드리면서 고향에 와서 너무 좋다고 잘 살겠노라고........
너무들 좋아 하신다.
잿말집큰손자가 이젠 머리가 하얗다면서 말이다. ㅎㅎㅎ
지난번에 모아 놓았던 나무 일부분을 적당한 크기로 자르는것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사진이 좀 부족하다.
안고랑 동네와 회관등등의 모습을 담았어야 했는데, 그냥 무심히 지나쳤나 보다.
다음번에 꼭 ..

정면으로 보이는 언덕을 오르면서 산책로는 시작된다.
내가 만든 산책로.............ㅎㅎㅎㅎ

저 능선을 따라서 계속 오르고 걷기만 하면 되는 그런 코스다.

벌목한 뒷산과 주워온 나무가 함께 담겼다. ㅎㅎㅎ

요놈 참 잘도 따라 다닌다.

바로 앞동산에서 바라본 나의 보금자리다. 덜 꾸며진 상태지만 평화롭게 느껴지는 것은 왜? ㅎㅎㅎ
건물뒤로 보이는 자동차 세대가 서 있는 곳이 나의 주차장이다. 70평짜리 개인주차장.........ㅎㅎ

사진상에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자세히 보면 뭔가가 있다.
나와 달이를 보고 낮잠을 자다가 놀라서 도망가는 고라니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너무 빨라서 카메라에 제대로 담지를 못했다. ㅎㅎㅎㅎ
이 사진을 찍고서 불과 잠시 뒤에는 커다란 노루를 봤는데도 사진에 담을수가 없었으니......................... 아쉬움!
달이는 한참을 따라가다가 다시 되돌아오곤 했다.
달리기로는 따라 잡을수 없는 상황이지. 당연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낙골과 경계를 이루는 곳에 있는 작은바위다.
이 바위에서 어릴적 추억이 있지..ㅎㅎㅎ

작은바위에서 바라본 삼태리 전경....

내낙골과 금산톨게이트, 한국타이어등이 보인다.
나의 보금자리 뒷산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이다.

고놈 참. 잘도 따라 다닌다.
너무 앞섰다 싶으면 뒤돌아보고 다시 가고, 너무 멀라 싶으면 다시 되돌아 오고..............

운동을 좋아하는 나는 2천미터도 올라봤지만, 생후 4개월된 달이녀석은 이렇게 높은 곳은 처음이다. ㅎㅎㅎㅎ
삼태리 뒷동산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한컷................ㅎㅎㅎㅎㅎㅎㅎ

멀리 월영산, 갈기산, 천태산이 보이는데 운무때문에 선명하지가 않다.
이곳에서 날씨 좋을때는 대둔산, 서대산, 덕유산도 보이는 곳이다

멀리 덕유산이 보이기는 하는데 ..........................

드뎌 황새봉 바위에 도착했다.

삼태리 사람이라면 이곳 황새봉 바위에 관련된 이야깃 거리 한두개는 갖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

나 혼자 황새봉 바위에 올랐더니 달이 녀석 안달이 났다. ㅎㅎㅎ

바위 위에서 보이는 나의 보금자리다.
지난번에 여름에 왔을 때는 나무때문에 일부가 가려졌었는데, 이젠 제대로 보인다. 주차장도 잘 보이고. .

금산의 기상!
진악산이 정면으로 엄청난 행운과 복의 기운으로 나에게 다가오고.................ㅎㅎㅎ

바위에 올라오고 싶어서 안달인 이 녀석이 드뎌 그 뜻을 이루고자 무모한 도전을 감행한다. ㅋㅋ

수직으로 약 5미터 정도되는 바위를 오르기 시작하는데......

신기하게도 발 네개와 머리까지 사용해서 결국엔 오르고야 만다.
기특한지고.....
발 옆에 붙어서 좋아라하고 비벼댄다... ㅎㅎ
확신컨대, 황새봉 바위에 오른 개, 그것도 강아지, 4개월된............ "달이"가 최초가 아닐까 싶다.

이 늠름한 포스!

떨어지면 그걸로 끝인 그런곳인 난간까지 아슬아슬하게 걸어다닌다. 짜식 겁이 없는거여? 멍청한거여? ㅎㅎㅎ

그놈 참! 귀엽다..ㅎㅎㅎ
이제 겨우 4개월된 강쥐인데 왜 성견처럼 느껴지는건가?
귀도 빠르게 세워지고 있고 말이다. ㅎㅎ

진악산의 정기를 흠뻑 받으려무나 ..................

넵! 주인님!

나의 보금자리이면서 자신의 보금자리이기도 한 질마재를 유심히 쳐다보는 달이녀석....ㅎ

어릴 적 추억의 장소였던 황새봉 바위!
여름에는 나무가 우거져서 제모습이 보이지 않더니만 겨울에서야 보여주는구나...
주변의 나무를 일부 자라내야 하겠다....
ㅎㅎㅎㅎ
다음에 올때는 톱을 가지고 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