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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귀촌일기

귀촌일기(50)텃밭, 봄식물들...

by 곽영전 DS3CUF 2015. 12. 28.

 

12년 5월 3일 ..........
귀촌한지 5개월이 다 되어 가지만, 시골놈으로써, 고향에 온 놈으로써............
별로 한일도 없었다.
원래가 촌놈인데, 촌에서 하는일을 봄에 하나도 못했다면 촌놈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그냥 시골촌놈으로 살아 봤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앞산에서 화살나무와 이름모를 야생화를 집안으로 모셔 놓고...(?) ㅂ ㅎㅎㅎ
오전내내 텃밭을 일구어 놓은 곳에 막내 영구가 구입해 놓은 퇴비를 6포대나 가져다가 뿌리고 다시 일구어서
금산읍내에서 각종 채소들을 사다가 심었다.
덩쿨호박, 애호박, 청향고추, 아삭이고추, 꽈리고추, 방울토마토, 가지, 수박, 참외등의 모종을 사다가 심었다.
아차차차차.... 점심식사는............ㅎㅎㅎㅎ
뒷산에 이미 알아놓았던 다래밭에서 마눌님과 딸내미를 데리고 가서 산다래를 잔뜩캐다가 불미나리와 함께 초고추장으로 비벼 먹고......ㅋㅋ
모종을 다 심고서,,
황풍리 농협에서 구입해 온 복합비료를 절반정도는 뿌린것 같다...
영구는 삼분지 일만 뿌리라고 했는디 막 뿌리다 보니까 그렇게 된듯..........ㅎㅎ
텃밭에 이것저것 심어 놓았는데 우리집 진도견 달이가 계속해서 들랑거린다.
에-휴........................
그래서 외부의 적이 아닌 내부의 적 달이를 차단하고자 울타리를 쳤다...
마당에 텃밭을 일구어서 집안의 개가 들어가지 못하게 또 울타리를 쳐야 하는 신세가 ........에이 ㅆ 승질난다.
그러나 초기 생각 그대로 .......개는 키우되 절대로 묶어서 키우지 않겠노라고.......
그 약속! 스스로의 약속 그거 지키기 위해서 많은 공사를 추가로 했다.
그리고 또 하나.............
오늘은...
안꼬랑 현모아저씨가 엊그제 주신 콩도 심었다.
돔부콩과 울타리콩... 두가지다.
울타리의 총길이가 120미터이기에 충분하게 심었다.
철망을 올라타고 열매를 맺을 콩, 호박, 오미자, 더덕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맘이 설렌다. ㅎㅎㅎ
세상이란게 살아간다는게 봄여름가을겨울을 차례대로 볼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내가 이번봄처럼 찬란하게 피어나는 또 다른 봄을 내 생애에서 몇번이나 더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면 이번봄 너무 뜻 깊고 소중하다.

ㅎㅎㅎ 1년생 느티나무다.
요놈이 10년 이상은 자라야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줄텐데.... 기다려 보자.ㅎㅎ

잔디를 심을 넓은 마당이다.

영구가 지원해 준 퇴비 6포대...

밭둑 정리하기 전에 보이는 오미자, 인삽, 더덕, 복분자이다.

울타리 만들기 전의 텃밭 모습.

막내 영구가 지원해 준 퇴비를 부리고 있다.

카메라 딸래미한테 잠시 맡겼더니.............
우헐헐......이게 뭔가?

요놈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텃밭에 추가적인 울타리를 만들어야 한다.

ㅎㅎㅎ 진짜 농부 같다.

퇴비와 비료 뿌리고 땅을 뒤집었는데, 우헐헐헐 겁나게 힘든다.

밭뚝도 잡초를 모두 베어냈다.
모습을 드러내는 것들이 보인다. 더덕, 오미자, 인삼, 복분자................ㅎㅎㅎㅎ

대문옆 울타리주변에는 많은종류를 심었는데, 제대로 잘 자라줄지 의문....ㅋㅋ

달래를 뜯어다가 점심을 만들어 먹기 위해서 뒷동산에 올랐는데 고사리들이 제법 많이 올라왔다. 덤으로 고사리도 채취....

이름모를 야생화들...
일부는 집안으로 모셔왔다.

으름꽃이다. 으름덩쿨이 많아서 올해엔 으름 맛을 볼수도 있을것 같다.

요놈들을 집안으로 모셨는데, 화단에서도 꽃을 피울지 내년에 지켜보리라.. ㅎㅎㅎ

산보리수나무가 서너그루가 크게 있다.
잘 봐 두었다가 열매는 채취대상 1호.. ㅎㅎ

달래 ! 너무 많이 자라서 질길것 같다.
새싹이 나왔을때 먹으면 향기가 죽여주는 것인데, 좀 늦은감이 있다.

꽃들이 지천인데, 이름을 아는게 거의 없다.

둥굴레가 밭을 이룬 곳도 있다.

삼태리 안고랑 현모아저씨가 주신 울타리콩과 돔부콩이다.
오늘 울타리 주변으로 모두 심었다.
콩을 심으면서 옆지기 하는말 " 이거 콩 따먹을수 있는지 모르것다" 한다.
처음 심어보기 때문에 하는말이것지...ㅎㅎㅎ

금산읍에 가서 구입해온 것들...
수박, 참외, 가지, 방울토마토, 호박 2종류, 고추 3종류, 그리고 복합비료 한포대.... 17,000원이던가? 비료 한포대 값이 .. 꽤 비싸다는 느낌이었다.

1차로 울타리를 쳤는데, 달이녀석 보라는 듯이 훌쩍 뛰어 넘어 들어가서 대소변을 해결한다.
그놈의 화장실이 울타리옆이었었는데,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ㅎㅎㅎㅎ
마눌 하시는 말씀 " 울타리 높이 두배로 더 올려!"
"넵! 마님. 분부 거행하겠습니다. " ㅋㅋㅋㅋㅋ

나는 어디다가 똥 싸고 오줌싸라고 그러시남.... 그런 표정이다. ㅋㅋㅋ
바로 뒤에 있는 거름자리에 가서 해결하거라 이눔시키야!

울타리콩을 심고 있다.
철망을 타고 올라가서 주렁주렁 콩이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