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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귀촌일기

귀촌일기(125)메뚜기잡기

by 곽영전 DS3CUF 2016. 1. 10.

 

10월 19일...........
토요일이면서 내가 쉬는날이라서 아침부터 매우 한가한 시간을 보내다가 집주변에서 메뚜기를 잡기로 하고.....
영원이 형님이 주신 폐파렛트를 부숴서 땔깜으로 사용할 수 있게 정리해 놓고...
옆 밭에서 메뚜기를 잡았다. ㅎㅎㅎㅎ
놈들이 굉장히 빠르고 경계심도 대단해서 잡기가 수월치가 않았지만, 내 자신도 느린편이 아닌지라......
적당히 잡아서 요리법을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다양한 방법이 있긴 한데, 그 중에서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으로 요리시작...
1. 끓는물에 살짝 데친다. (메뚜기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 살짝 익히는 과정인듯...)
2. 물기를 완전히 말린다. 햇볕에 두어시간 정도....(날개와 다리를 떼라는것과 떼지 않아도 된다는 글들이 공존하기에 나는 떼지 않았음...ㅋㅋ)
3. 후라이팬에 참기름을 약간 두르고 볶는다. (요 과정이 조금 어려웠다. 익었는지 아닌지를 분간할 수가 없어서 중간에 몇마리 먹어봐야 했다는...)
4. 맛소금으로 적당히 간을 한 후에 ....ㅎㅎㅎㅎ
5. 맥주와 소주등과 함께 ...............
대체적으로 맛은 어렸을 적 먹었던 그맛은 나지 않는다. 아마도 요리법이 잘못된듯 하다.
그러나 술안주로서는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맥주 한통과 소주 4홉을 몽땅 삼켰으니 말이다.
술이 과해서 밤새 해롱해롱 ............................ㅠㅠㅠ

혼자 먹기엔 많을꺼 같다.

끓는물에 살짝 데쳐낸 상태다.
어느정도 데쳐야 하는지를 몰라서 그냥 대충 양파망째로 끓는물에 담구었더니 물이 시퍼렇게 변하길래 꺼냈다.
약 1분 정도 담구었을려나............

참기름이 없어서 들기름과 콩기름으로 볶았다.
볶음 마지막 단계에서 맛고금을 적당량 뿌려 주었고.... 간은 적당했나 보다. 먹을때 짜지 않고 딱 맞는듯 했으니깐..........

완성된 메뚜기볶음이다.

비주얼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좀 혐오감이 없지는 않다. ㅎㅎㅎㅎ

맥주와 소주를 적당히 섞어서 메뚜기볶음을 안주 삼아 마셔댔는데, 양이 좀 과했다. ㅎㅎ

저절로 떨어져 나간 다리까지 모두 먹어 치웠다. ㅎㅎㅎㅎ
메뚜기 좋긴 하지만 술이 너무 과하게 흡입되는 단점이 있었나 보다. 에구구구구
잡는 추억에 사로 잡혀서 날뛰던 시간만 즐기고 말았어야 했는데, 기어이 안주로 요리해서 사용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