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산(09, 12, 6)

전북 완주군의 고산면에 있는 운암산을 다녀왔다.
해발 597m의 높지 않은 산이었지만, 암릉으로 이루어진 등산로와 주변의 경치와 대아저수지등의 볼거리도 많았다.
운장산과 대둔산, 천등산, 선녀봉, 702고지로 이어지는 능선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산이었다.
집에서 9시10분에 출발하여 산행들머리인 대아댐 팔각정 주차장에 10시 30분 도착하여 곧바로 산행시작.
운암산 정상에 오후 1시 도착. 다시 되돌아서 하산하여 원위치한 시간이 오후 2시 30분...
집으로 돌아오면서 연산시장에 맛이 으뜸인 청국장집이 있다하여 그곳에 들러서 1개월 가량 먹을 정도의 청국장을 구입하여 집으로 돌아오니 4시 정각이다.
요즘들어서 이렇게 이른 시간에 등산을 마치고 집에되돌아온 것은 처음인듯하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현풍곽가로서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정도로 몸을 깨끗이 재단장하고...
집을 나서서 머리를 깍고 완전 자연식 칼국수와 소주 2병을 비우고 ...
다시 집에 들어왔는데, 어라 7시 밖에 되지 않았다. ㅎㅎㅎㅎ
그래서 1박2일을 시청했다는 기분 좋은 산행후기......ㅎㅎㅎ

산행들머리에서 뒤돌아본 대아댐팔각정 주차장

산행들머리의 풍경

산행 시작은 밋밋한 시골 오솔길 같다.

산행시작 10여분만에 만나는 거대한 구조물. 좌측으로는 고산면인가 하는 동네이고 우측으로는 유격훈련장이다.

거대한 구조물을 지나자 마자 급경사와 바윗길이 계속 이어진다. 약간은 위험한 정도다.

운암산의 특징은 등산로 중간 중간에 쉽게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가 많은 것이다.

운암산의 또 하나의 멋은 곳곳에 멋진 소나무들이 산재해 있다는 것! 오랜세월 바위틈에서 고행을 하고 있는 소나무...

대아저수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거의 암벽등산수준인곳도 많다.

뒤로 유격훈련장의 모습과 대아저수지가 보인다. 이곳을 오르다가 뒤를 돌아다보면 오금이 저리는 곳이다.

멀리 경천저수지도 조망된다.

대아저수지의 오른쪽 급커브길이 산행들머리다.

우측끝에 운암산의 정상이 보인다.

완주군 운주면에 있는 선녀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대아저수지의 완전한 전체 모습이 조망된다.
멀리 안수산과 위봉산의 서리봉이 보인다.

뒤돌아본 경치

멀리 운장산을 바라보는 웬 아줌마! ㅎㅎㅎ

멋있다.

오르는 길이 참 험하기도 했다.

이건 더 멋지다.

올

마지막 봉우리! 정상을 앞두고... 정상에서 급경사를 내려오고 있는 다른 등산객을 쳐다보면서 .....

저곳을 기어 올라야 한다.

드디어 정상이다. 멀리 보이는 대둔산과 천등산, 선녀봉이 차례대로 시야에 들어온다.

올라오면서 안경을 잃어버렸단다. 젠장...
그래서 정상에서 되돌아 내려가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 에구구구구...

하산하는길에 되돌아본 정상모습... 오를때 보았던 경치와 사뭇 다른 느낌이다. 빛의 방향이 바뀌어서일까?

내려올때 보니 대단한 곳을 올랐다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험한 곳도 있다.

하산길에 만난 흑염소! 집에서 키우는 것 같지 않은 날렵한 몸놀림이었다. 바위비탈길을 전속력으로 달린다.

신기하게도 하산길에 마누라 안경을 찾았다. 그런데 다리가 한개 없다.

약 100여미터 더 하산하니 다리 한짝이 또 있다. 신기하기도 하고.... 배낭의 어깨끈에 매달았는데, 다리가 부러지면서 안경까지 달아났었나 보다. ㅎㅎㅎㅎ

하산을 완료한 뒤에 운암산의 전체적인 조망을 얻기 위해서 대아저수지 쪽으로 이동하여 보이는 모습이다.

산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움이 있다. 산 전체가 바위로 이루어진듯한 모습이다.

운암산의 정상 봉우리 모습.

주차장 주변에서 바라본 운암산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