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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귀촌일기

귀촌일기(32) 이사, 이후공사

by 곽영전 DS3CUF 2015. 12. 27.

 

드디어 이사했다.
2011년 12월 19일!
귀촌을 결심하고 추진하기 시작한게 벌써 10여개월이나 지났고, 착공한지는 110일이나 지난 세월이다.
착공하고 나서 2개월이면 충분하다던 공사가 거의 4개월이나 걸렸다.
시공업자가 자금난에 봉착되어 어려움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겨우 이사는 하게 됐다.
물론 마무리는 되지 않은 상태에서다.
원래 살던 아파트가 매매는 되었지만, 이사올 사람들이 12월 24일정도라고 했으니 정말 아슬아슬하게 빠져 나온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운이 좋기도 하고...........
이삿짐 차량이 도착하기 전에 먼저 도착하였는데, 어머니가 기분이 굉장히 좋다. ㅎㅎ
어젯밤 꿈이 그렇게도 좋았단다.
내가 이사올 방향으로 비슷한 지점에서 물기둥이 솟구치면서 맨위에는 노란 덩어리가 떠 받쳐져 있는 그런 꿈을 꾸었다고 기분이 좋아라 하신다.
동네에 사시는 무속인의 말 또한 기분이 좋아진다.
어머니의 꿈 내용을 미리 알아 맞히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기분이 좋아서 웃고 계시단다...
아무래도 내가 고향으로 이사오는게 좋은것이 확실한 모양이다. ㅎㅎㅎㅎ
이곳에서 평안하고 건강하게 대박을 터트리면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 뿐이다.
19일에 이사하면서 이삿짐센터도 좋은 곳을 만나서 젊은분들이 정말 어려운일도 쉽게 잘해 주어서 이사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공사기간에 철근을 싣고 5톤차량이 현장까지 들어온 이래로 이삿짐 차가 마당까지 들어온 것은 거의 기적 수준이었다.
이사비용 100만원... 90에 수고비 10....ㅎㅎㅎㅎㅎ
20일에도 추가공사는 계속 되었다. 마무리는 하지 못한채 이후에는 공사하러 오지 않았다.
22일에는 동지라서 팥죽을 끓여서 동네어른들 대접도 했다.
준비한거 아무것도 없이 동지를 맞았는데, 동네 어르신들이 화장지등을 들고 찾아 오셔서 참으로 난감한 날이기도 했다.
그럴줄 알았으면 안주라도 준비해서 대접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크다.
대신 조만간에 횟감을 충분히 준비해서 동네회관에서 집들이겸 신고식을 할 참이기는 하다.
23일에는 추가공사를 위한 자재등을 구입하기 위해 집사람과 함께 대전에 나갔다.
아파트 판매 잔금도 받고 ............
양쪽베란다 벽지등등을 구입했고, 집사람차량 네비장착비도 지급하고 .........
오랫동안 세워 놓아서 시동이 걸리지 않는 내차의 밧데리도 구입하고..........
KT 전화, 인터넷, IP티비등의 이전비용 33만원도 아들놈이 입금하고..........
전화, 인터넷 문제는 좀 복잡했다.
이사하기전에 해당 지번을 알려주고 이전이 가능하느냐를 미리 문의해본 결과 가능하다는 답변이 있어서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SK를 해약하고
KT로 변경설치까지 했었다.
그런데, 이사하는날 금산의 KT직원이 방문해서는 하는말이 전주를 다섯개 정도 심어야 하고 비용이 발생될꺼 같단다.
그러고도 광랜이나 초고속인터넷은 불가능하고 전화선타고 오는 가장 느린 인터넷 가능하단다.
물론 IPTV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란다. 속도가 느려서....
그러면 TV는 어떻게 보냐니깐, 스카이와 업무제휴를 해서 인터넷 설치후에 스카이를 설치해 준단다.
아니 그러면 이전신청을 미리 해 놓은 상태인데, 왜 사전에 알아보지도 않고 이사하는날에 와서야 이런말을 하느냐니깐, 전주가 가까이 있는 것으로
알았다고 하니 할말이 없었다.
결국 250만원의 시공비를 내라고 한다.
이런 미친....................
며칠동안의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기본설치비인 33만원만 내면 입금확인후 공사해 준단다.
후우.............
26일에는 하청업자와 시공업자에게 최후 통첩했다.
나머지공사는 내가 직접하든 사람을 사서 하든 할테니 손떼라고...
추가공사를 내 스스로 하기 시작한 날이다.
맨 처음으로 뒷베란다에 수도꼭지를 부착하고 세탁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27일에는 KT시설팀이 와서 쇠로 된 전주 5개를 심는 공사를 했다.
전주만 세워 놓고 나머지는 설비팀이 와서 한단다.
이날에는 주소이전도 했다.
충남 금산군 남일면 마장리 672-2
남일면 삼태2길 43-23
ㅎㅎㅎㅎ 이젠 법적으로 완전히 금산사람이 됐다.
건축물 취득세 680,260원과 지목변경토지 취득세 261.510원의 납부도 한날이다.
29일에는 렌지후드 외부통풍구의 보강공사를 했고, 보일러실 내부쪽 문에 문풍지를 부착했고....
가스렌지 하단에 바킹을 설치해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했고...
주택보전등기신청도 했다.
30일에는 앞베란다에 시멘트 하부공사, 석고보드 부착, 도배등을 했다.
또한, KT설비팀이 와서 멀리 오리집에서부터 인터넷선을 끌어 오는 공사를 했다.
생각지도 않았던 광랜이었다. 대전에서 사용하던 인터넷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이게 웬일이랴.....ㅎㅎ
정영현 차장이라는 분과 길현기라는 분이 와서 공사를 했는데, 무한친절과 신속공사와 깔끔한 마무리..... 정말 모든게 좋았다.
단자함에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공유기를 연결해 주었고, 각 방마다 사용이 편리하도록 세심한 신경을 써 주셨다.
31일에는 보일러연통 보수공사, 보일러실 물받이공사, 정화조 환풍구 파이프 설치등을 스스로 해 냈다.
특히 보일러연통공사는 시공업자가 공사한 상태로 그냥 두었더라면 화재로 이어질뻔한 사안이다.
천만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