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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귀촌일기

귀촌일기(73) 파고라와 비

by 곽영전 DS3CUF 2015. 12. 30.

 

8월 22일!
새벽에 일어나 보니 구름은 군데군데 떠 있고 비는 오지 않을듯 하다.
오캐바리 이제 드뎌 파고라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겠구나 ...ㅎㅎㅎ
창고에서 줄자, 연필, 메모지, 원형톱, 망치, 끌, 손톱등을 챙겨서 데크에 가져다 놓고, 일사천리로 파고라 공사를 시작했다.
설계도는 머리속에 정확하게 작성되어 들어 있으니 까짓것 막 진행하면 된다. ㅎㅎㅎ
40*140*360 2개
40*90*360 5개
40*40*360 5개
각고정철물 10개
방부목피스 30여개
직결나사 150 16개
저 정도면 충분하다 싶다. 중간에 뭔가 더 필요할 수도 있고...............ㅎㅎㅎ
톱질과 끌질을 30여분 정도나 했을까? 이런 젠장
비가 쏟아진다. 환장할~~~~~
파고라 공사 포기하고
비옷입고 대신 고추를 땄다.
곯아서 떨어진 고추들이 상당수 있기에 비가 오더라도 따는게 낳을듯 해서였다.
양동이로 두통을 따서 일일이 한개한개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후에 꼭지를 떼어서 말리기로 하고.....
엊그제 베어서 쌓아둔 옥수수대를 보일러에 잔뜩 넣고 아들놈 방을 펄펄끓게 달구었다.
그래야 곯지 않고 잘 마른다는 어머니의 충고...............
햇볕을 볼수가 있어야지 ...........제기럴
그냥 비 맞으면서 잔디밭도 정리하고 뒤뜰 물내려가는 구배도 다시 정리하고............
깻잎밭에 가서 벌거지들 도망가라고 약재도 뿌리고.............
오늘은 비 때문에 그렇게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보일러실 환기구에 알을 품었던 새와 같은 종류이다.
알 다섯개를 버리고 떠난줄 알았는데, 저런새 서너마리가 집주변을 맴도는 것으로 봐서는 주변에 다른 둥지를 튼게 확실하다.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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