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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귀촌일기

귀촌일기(82)달이와 뒷동산에 오르다.

by 곽영전 DS3CUF 2016. 1. 4.

 

10월 12일에는 한가함을 한껏 느끼면서 활용한 날이다.
집을 지어서 이사온지 10개월 정도 된 시기에 뒷동산에 올라봤다.
주먹만한 강아지였던 달이가 이제는 성견이 되어서 제법 날쌘돌이가 됐다.
가는 곳마다 고라니와 꿩을 쫒아 다닌다.
집 뒷산의 왼쪽 기슭은 작년에 벌목을 했는데, 올해엔 오른쪽 기슭을 벌목을 했다.
벌목하기 바로전에 올라본 뒷동산의 모습이다.
완전히 우거져서 나무로 꽉찼던 숲이 지금은 휑한 벌판처럼 변해 있다.

이나무들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는 단 한그루도 없다. ...........
벌목하는 사람들에게 "산판차 댕기던 길은 적당히 그냥 두면 안되겠소?" 했드니...............
"왜유?"
"내가 화목보일러를 사용중인디 벌목하고 남은 가지라도 주워다 땔려면 경운기 정도는 올라가야 되지 않것수?"
"산 주인이 뭐라 할틴디요"
"그새끼 내 칭구인디 뭐라하믄 내 핑계대소"
"아하 그러세요. 그럼 우리도 편하죠... 대충 대충 마무리 하고 길은 경운기 정도는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도록 냉겨 둘께요"
"그러셔유.... "
나를 위해서 귀촌 직전부터 해마다 벌목을 해주고 있다. 물론 작년에 모아놓은 나무로도 앞으로 5년정도는 사용가능한 양이지만서두....ㅎㅎㅎㅎ
올해도 잔뜩 나무를 모아볼 생각이다.

뒷동산 너머 내낙골 쪽은 작년에 벌목한 자리인데, 지천이 구절초로 훤하게 느껴진다.

바로 밑에 마이홈..ㅎㅎ 인삼밭... 황금들녘.....

금산 톨게이트 너머로 서대산이 우뚝 서있다.
뒷동산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