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중한 일상/귀촌일기

귀촌일기(83)콩수확,,,형주니..ㅎㅎ

by 곽영전 DS3CUF 2016. 1. 4.

 

10월 21일..............
할일도 많고 갈데도 많았는데,
막내동생이 20일 밤에 전화로 하는말이.
"큰형님! 내일 뭐하세요?"
"왜임마 나 바뻐.."
"내일 콩수확 못하면 모레는 비가 온다는디, 그라믄 콩이 싹이 나와서 버려야 되는디 워째야 돼유?"
"니미 싹이 나면 다시 꽃이 피고 콩이 열리면 겁나게 많은 수확할 수 있것네... 그라믄 그냥 냅두자..ㅋㅋㅋ"
"알아서 하셔유... 그걸루 우리 형제들 된장 먹는콩이닝깨로... ㅎㅎㅎㅎㅎ"
"....................... 아.....ㅅㅂ"
결국엔 21일 어머니와 제주씨, 희근이와 함께 콩수확을 했다... 니기미....ㅠㅠㅠ
경운기를 이용해서 집에 옮겨 놓는것까지 임무 완수...ㅎㅎㅎㅎ
어머니는 타작하는걸 벌써 걱정하신다.

다음 시간이 있는날에는 요노무 감들도 몽땅 따야 되는데......................
알콜 섭취할 시간은 있어도 이거야 원.............ㅎㅎ

콩수확하느라 왔다갔다 하닝깨 동네 가운데서 고구마를 캐고 계시던 창용아저씨가 고구마를 경운기 적재함에 잔뜩 실어 주신다.
맛이나 보라면서....

저녁때엔 둘째 처남이 놀러와서 마지막으로 수확한 가지......
맛도 보고 일부 싸서 주고...ㅎㅎ
시골의 사는 재미다.